국민의힘 의원 30여명 尹 관저로…“공수처 막겠다”

김응열 기자I 2025.01.06 08:21:40

임이자·조배숙·박성민 등 6일 오전 관저 인근 집결
김기현 “공수처, 꼬리 수사권으로 몸통 흔들어”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6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 모이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의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차례로 모여 경비초소를 통과해 공관 쪽으로 이동했다.

이번 단체행동에 나선 의원들은 △박충권 △윤상현 △구자근 △박성민 △정동만 △강명구 △송언석 △이종욱 △김승수 △김기현 △임종득 △김정재 △이상휘 △조배숙 △이만희 △서천호 △최은석 △정점식 △강선영 △박성훈 △조지연 △임이자 △박준태 △박대출 △이인선 △최수진 △엄태영 △권영진 △김위상 △김선교 △김석기 △유상범 △강승규 의원 등으로 알려졌다. 대선 캠프 시절 윤 대통령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는 수사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며 “직권남용이란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줬더니 몸통을 흔들겠다고 하는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공수처를 비난했다.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적법하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형사소송법에는 국가보안시설에 대해 관리자 승인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명시적 조항이 있는데 판사는 자기 마음대로 예외 규정을 넣었다”며 “법률적으로 당연무효인 행위에 대해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보수단체가 “윤석열 지키자”, “탄핵 무효”, “공수처 꺼져라”, “자유 사수” 등을 외치며 새벽부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은 6일까지다. 지난 3일 공수처와 경찰은 대통령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지만 경호처와 대치하다가 집행을 중지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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