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행사 언팩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과 연계해 신제품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이번 하반기 언팩의 주인공은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6이지만 함께 공개될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 워치7은 전작과 확연하게 차이 나는 강력한 업그레이드가 예고돼 있고,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반지형 제품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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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7에는 우선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과 삼성 헬스 자문 위원들이 지난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AI 기반 웨어러블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알리며, 갤럭시 워치7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 추가 가능성 내비쳤다. 이날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 지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이해하고, 당뇨와 같은 잠재적인 질환에 대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 웨어러블과 AI는 이러한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 워치7의 혈당 모니터링은 혈당 수치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심박수변동 데이터 등 다른 건강 데이터와 혈당수치 간 상관관계를 통해 사용자의 혈당 추이를 추정하는 방식이 채용될 수도 있어 보인다. 갤럭시 워치7에 혈당 모니터링이 추가되면 당뇨 환자는 아니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 워치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전 단계인 인구는 1500만명에 이른다.
갤럭시 워치7에는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기능’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워치7 출시에 맞춰 삼성 헬스 앱을 업데이트하고 해당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7뿐 아니라 전작인 워치5·6에서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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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출시한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 핏3는 4년 전 출시된 전작과 비교해 화면이 약 1.5배 커지면서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됐고, 낙상 감지 센서와 비상 연락처에 알림을 보낼 수 있는 SOS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 폰과 연동된 경우 폰 마이크를 통한 코골이 감지 기능이 지원되면서 더 세밀한 수면 관리가 가능해졌다. 갤럭시 핏3는 출시 이후 세 차례 완판돼, 현재 매진 상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 달 초 4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건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삼성 헬스 앱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새로운 모바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는 데이터 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 헬스는 획기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월간 활성 사용자 6천400만명의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이 2023년 대비 10.5% 증가한 5억597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8년까지 6억4570만 대로 연평균 성장률(CAGR) 3.6%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