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통기획이란 서울시가 정비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함께 계획안을 만들어 심의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35층 규제’ 폐지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 중심부에 타워형의 최고 50층 주동을 배치하고 주변부에 중저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올해 3월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여서 남은 절차가 많고 잇단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자체가 위축돼 있어 당장의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보현 NH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그간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미온적이었던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규제 완화로 돌아선 것은 앞으로의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주택시장 전체의 침체 분위기를 당장 반전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