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JW생명과학에 따르면 최근 충남 당진 TPN 3라인의 설비 증설이 마무리됐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당진 TPN 3라인은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시생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양산 시점에 대해 “정확한 시점을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르면 상반기 중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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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명과학은 2002년 JW그룹이 JW중외제약(001060)에서 수액 생산 및 개발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JW생명과학이 수액을 생산하면 JW홀딩스(096760)와 JW중외제약이 각각 해외시장과 내수시장으로 유통하는 구조다. 현재 이 회사는 수액 시장에서 세계 5위, 아시아권에서는 1위 기업이다.
동남아, 미국, 유럽에 3세대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제인 ‘위너프’(유럽명 피노멜주)를 수출하던 JW생명과학은 지난 2020년 중국과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맺으며 활동무대를 넓혔다. TPN 3라인 증설 역시 향후 중국에서 위너프가 품목허가를 받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TPN 1라인에서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유통되는 물량을, TPN 2라인에서는 유럽과 미국에 유통되는 물량을 생산해왔다. TPN 3라인이 향후 내수시장용 물량 생산을 도맡으면 1라인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수출용 물량만 생산하게 된다. TPN 3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지금까지 연간 1020만개였던 CAPA는 1220만개로 20% 증가한다.
인구 노령화로 수액 시장이 연간 6~7%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장 증설로 인한 영업이익 반등도 기대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말부터 중국으로 수액제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동남아향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난해 84억원이었던 전체 수액제 수출 규모는 올해 1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JW생명과학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284억원)보다 6.3% 증가한 302억원일 것으로 봤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일반 원내 입원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수액 매출 감소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8% 역성장했다.
JW생명과학은 앞서 지난달에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1년만에 오명을 벗기도 했다. 지난해 JW생명과학은 JW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재고자산 회계처리에 대해 외부감사인과 이견을 빚으면서 지주사인 JW홀딩스와 함께 관리종목에 지정됐었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JW바이오사이언스는 JW생명과학의 자회사지만, 단일기업으로서 경영활동을 하는 데는 양사가 무관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W홀딩스는 아직 관리종목에서 해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JW생명과학이 이번에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JW홀딩스 역시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