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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와 기술주 반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세계시장에 수백만t의 경유가 추가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에 뉴욕증시는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유가가 뚜렷하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72달러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피격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24%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베어드의 투자전략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로이터에 “백악관과 중동 당사자들로부터 상반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날 상승세도 비교적 완만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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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자산운용의 밥 에드워즈는 블룸버그에 “기업 실적이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매캔 역시 다양한 업종에 걸친 견조한 이익 증가가 올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앞으로도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 주요 은행의 3분기 주식거래 수익은 약 19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가 51억달러, 모건스탠리가 4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 실적이 높아진 시장 기대에 부응할지가 증시의 다음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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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에 대한 경계감도 사라지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 수준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 알려진 680억달러와 차이가 나면서 AI 기업의 성장성과 매출 집계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기존 수치에는 협력사의 총매출이 포함돼 있어 두 숫자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바이털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AI 관련주의 매도세가 과도하게 쏠렸던 투자 포지션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기업의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AI 관련 기업들이 쏟아내는 대규모 주식·채권 발행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술주가 하루 반등했다고 곧바로 강한 상승세를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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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부담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5.243%로 전날보다 0.011%포인트 상승했다. 높은 장기금리는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성장주에 특히 부담이 된다. 여기에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의 변수로 남는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기업 실적과 AI 투자가 성장주를 지지하는 강력한 요인이지만 높은 장기금리,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위험, 일부 종목에 집중된 상승세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감당할 여지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의 향방은 기업 이익 증가세가 고유가와 고금리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다음 주 은행권 실적과 주요 물가지표는 시장이 기대하는 기업 성장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동시에 시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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