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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젠더 이데올로기, 친환경 에너지, 가짜 기후변화에 시간을 덜 소비했다면 인플레이션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에너지생산, 규제완화, 국제무역 재조정, 미국 제조업 부활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 이상으로 미국을 재정적으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다시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무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모든 미국인과 기업을 위한 대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연준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리고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 가야한다”고 밝히며 연준 개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오후 추가 행정명령을 서명하는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압박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의 바람과 달리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제상황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잠시 둔화세를 멈춘 만큼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지켜보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대중은 우리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데 집중하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트럼프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이민, 재정정책, 규제 정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우리가 이런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정책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불법 이민 차단 정책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의 범위는 항상 넓다”면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볼때까지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능성의 범위는 매우 넓다”며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준이 새로운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 위협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재고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 재차 나오자 “그것은 우리 일이 아니다”며 “관세 부과에 대해 간접적으로라도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 폐기로 인한 연준 내 변화에 대해선 “우리는 관련 법률에 따라 적절하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행정명령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