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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제안 공사노무비 산정기준 민관합동 개발

함지현 기자I 2024.02.05 08:30:08

4대 건설협회 등 민간 참여 방식으로 전환
품셈이 적다는 건설업계의 불만 해소 기대
계약 어려움 해소 위해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컨설팅''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한 품셈(건설공사 노무비 산정기준)에 대해 국내 건설을 대표하는 4대 협회와 손잡고 민간 참여형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서울시는 2011년부터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품셈을 자체 개발했다. 그러나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품셈 개발과 직접 참여를 요청한 건설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민간 참여형 개발로 전환했다.

시는 지난해 실시한 협회(대한건설협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원사 직원 대상 공모 44개, 시민 대상 공모(한국전기공사협회) 37개를 더한 총 81개 품셈이 제안돼 민관합동 추진반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최종 38개를 개발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된 품셈은 안전 분야(7개), 시민편의 분야(7개), 시공품질 분야(24개) 등이다.

안전분야 품셈으로는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감지기 설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버튼 설치, 시민편의 분야 품셈으로는 버스 정보를 안내하는 무선 단말기 설치, 공중화장실 비데, 핸드 드라이어 설치, 시공품질 향상 분야로는 전기온돌판넬 설치, 전기온수기 설치 등이 제안됐다.

또한, 품셈 개발의 공정성·객관성 확보는 물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협회 추천 전문가 14명, 공사 부서 직원 15명, 시 원가분석 자문위원 10명으로 민관합동 추진반을 구성했다. △시민제안 품셈을 조사하기 위한 건설현장 협의 △현장 합동실사 진행 △개발 품셈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 심사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개발한 품셈의 활용성을 높이고 전국 확산을 위해 정부 표준품셈으로 등재해 전 공공기관 및 민간 등에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건설업계의 설계변경 등 계약행정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 및 컨설팅’도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민간 건설업체 직원 171명을 대상으로 계약행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참석하지 못한 업체들로부터 추가 교육 요청이 있어 기획하게 됐다.

교육 및 컨설팅은 민간업체를 직접 찾아가 원가계산 및 설계변경 교육하고 공사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건설업계의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품셈은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적정공사비 산정기준과 공사장 안전, 시공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민간업체를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컨설팅은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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