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임직원들 누구나 손쉽게 참여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됐다. LG는 최근 진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인 ‘LG 커넥트’를 비롯해 각 계열사의 채용 설명회와 신입 사원 교육 등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DX아이디어톤’은 아이디어와 마라톤의 합성어다.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이뤄 디지털 기술로 기존 업무를 혁신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거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하고 임직원들간 자유로운 피드백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LG사이언스파크가 9월 한달 간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에는 160여 개 팀이 참가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계열사 디지털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아이디어 심사를 진행했으며, △화학 계열 논문·특허를 하루 1000건씩 분석하는 화학 분야 특화 AI 모델 △공정의 설비 불량 진단 시간을 단축시키는 빅데이터 자동 분석 기술 △AI서비스 엔지니어 ‘David’ 개발 등 6개 팀이 선정됐다. 사업성 검토를 통해 신규 사업화 실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뛰어난 디지털 기술로 사회에 공헌한 이들에겐 ‘DX 특별상’이 수여됐다.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지난 7월 무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 장애 상황을 해결했을뿐 아니라, 지난해 EBS 원격수업 접속 장애 문제 또한 해결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전환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 간 DX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LG이노텍(011070)은 LG AI연구원과 함께 특허 5만 건을 4시간 만에 분석해 연구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AI 문장 인식 모델 개발을, LG CNS는 국내 최초로 한국영어교육학회의 영어 교육 인증을 받고 지난해 출시 후 1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AI 기반 인기 영어 교육 프로그램 ‘AI 튜터’ 개발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밖에 ‘이노베이터 메소드’의 저자이자 디지털 전환 전략 분야의 글로벌 석학인 네이선 퍼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CDO는 “LG의 디지털 전환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 가는 변화”라며 “끊임 없는 도전하는 조직 문화가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