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5G폰 중 최저가…샤오미보다 싸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갤럭시A42를 국내에 공식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가격은 44만 9900원으로 국내에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지난해 출시된 5G 보급형폰△삼성 ‘갤럭시A51’이 57만2000원 △LG ‘Q92’는 49만4000원 △샤오미 ‘미 라이트’가 45만1000원보다 싸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대화면에 대용량 배터리,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해 프리미엄급 성능을 제공한다. △6.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후면 쿼드(4개) 카메라 △50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15와트(W)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800만화소 초광각·500만화소 심도·500만화소 접사 카메라로 구성됐다. 최신 갤럭시S 시리즈와는 다른 정사각형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아이폰12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전면 카메라는 2000만화소다.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 모델로 출시된다. 후면 커버에는 레이어드 패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색상은 △프리즘 닷 블랙 △프리즘 닷 화이트 △프리즘 닷 그레이의 3가지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일부 오픈마켓, 이동통신사 온라인 몰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일부 오픈마켓의 사전 구매 고객은 20%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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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플래그십 이어 보급형폰 출시도 앞당겨
갤럭시A42는 지난 1월 선보인 갤럭시S21 시리즈에 이은 삼성전자의 또다른 회심의 승부수다. 보급형폰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강해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 트렌드와 LG전자 스마트폰의 공백을 적극적으로 노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출시 시점도 지난해대비 한달 가량 앞당겼다. 보급형 모델은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처럼 출시 시기가 정례화 돼 있진 않지만,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보급형폰인 ‘갤럭시A31’은 지난해 4월 출시됐다. 갤럭시A31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플래그십 모델은 몰론 갤럭시A51과 갤럭시A71 등의 5G 보급형 모델을 제치고 지난해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모델을 100만원 이하로 출시하는 등 5G 스마트폰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갤럭시 A42 5G는 감각적 디자인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파 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승부처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여전히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대비 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과 별개로,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중저가 이하 시장에선 샤오미·비보·오포 등에 밀린 결과다.
삼성은 지난 2월 학생층을 겨냥한 4G 스마트폰인 ‘갤럭시A12’(27만 5000원)를 출시했으며, 상반기 중 ‘갤럭시A32’,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만원대 4G폰인 갤럭시A32는 이미 일부 국가에선 출시됐으며, 이달 중 국내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