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앞마당처럼…'공세권' 아파트가 뜬다

권소현 기자I 2018.04.14 09:00:00

대전 분양 아파트 공원 인접성 여부에 청약성적 갈려
공원 인근 아파트는 가격상승률도 높아
분양 예정인 공세권 아파트 주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공세권’ ‘파크 프론트’(Park-Front) 등 도심 속 대형공원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도심에 있어 인프라가 좋으면서도 동시에 인근 공원에서 여가와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 자연친화적인 생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원이 아파트 몸값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공세권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고공행진이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한 대전의 두 단지는 대형공원 인접 여부에 따라 크게 성적이 갈렸다.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둔산’(1, 2단지)은 단지 앞 16만여㎡ 규모의 남선공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166가구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1월에 공급된 대전 중구 오류동의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은 153가구 분양에 85가구 청약돼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e편한세상 둔산’과 3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공원과 맞닿아있지 않다는 점에서 불리했던 것이다.

기존 아파트도 공원 인근에 위치한 곳은 공세권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38만여㎡ 규모 송도센트럴공원이 부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6억8000만원으로 1년 전 5억2500만원보다 29.5% 상승했다. 이는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2.53%를 훨씬 웃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대형공원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 분양이 주목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이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은 금정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쾌적함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 일대에 공급하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해발 199m의 군자산 산책이 가능한 둘레길과 연결돼 산책과 여가활동이 가능하다.

금성백조다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 짓는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도 인근 팔공산을 비롯해 동화천, 연경천이 흘러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300-5번지 일대 성당보성맨션을 재건축하는 ‘성당보성더샵’(가칭)도 두류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공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거지와 대형공원이 가까우면 야외 취미활동을 하기에 더욱 수월하고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도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줘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일반 소규모 근린공원에 비해 희소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만하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