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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했던 전후, 음악으로 전한 희망·치유

장병호 기자I 2016.10.30 10:00:04

부평구문화재단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11월 26~30일 국립극장서 첫 서울 공연
한국전쟁의 애환과 사랑 음악으로 표현
50~60년대 히트 팝송으로 몰입도 높여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에 출연하는 극중 밴드 더스트문(사진=부평구문화재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50~60년대 한국전쟁 이후의 피폐했던 삶을 음악으로 치유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창작음악극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평구문화재단이 제작한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오는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공연한다.

2014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은 지난해 같은 장소의 대극장인 해누리극장에서 보다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시나리오·음악·배우 등을 보강해 서울 무대에 처음 올리는 것.

작품은 1950~60년대 부평에 있던 주한미군 군수지원사령부(ASCOM) 주변에 성행한 음악클럽이 현재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시초가 됐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전쟁 이후 피폐했던 삶과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당시의 애환과 사랑 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초연 이후 2년 동안 공연을 이어가면서 작품의 완성도도 높였다. 1950~60년대 히트한 팝송을 전면에 배치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비롯해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는 노래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다양한 등장인물로 이야기도 깊고 풍부하다. 뮤지컬 무대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욱진·이지은을 비롯해 신예 박화홍 등 2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부평은 대중음악과 관련한 지역적·역사적 특성을 문화자원으로 개발·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며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부평서 호평받은 작품이지만 지역성을 의미 있게 전달한 만큼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즐겁게 관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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