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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떤 외세의 간섭도 용인될 수 없다”며 “미국은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을 달리해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끊임없이 종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세계가 다시 한번 대만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을 올해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다. 그러나 유엔이 중국과 대만 중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 퇴출당했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6년 대만은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했다. 그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은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보이콧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역시 대만 참석을 반대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천 대변인은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대만이 세계 보건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WHA 참여의 문도 열어 놓았지만, 민진당 당국은 보건 문제를 정치화하고 외세를 빌려 WHA에서 대만 독립 활동을 시도했다”며 “이같은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반발로 대만은 미국의 지원에도 오는 27일부터 엿새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올해 WHA 참석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