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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실리콘겔로 만들어진 유방보형물은 안전성 문제로 사용이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2005년 미국이 이를 허용하자 2007년에 사용허가가 났다. 하지만 식염수를 이용한 유방보형물은 촉감이 좋지 않은데다 누웠을 때 처지는 등의 단점이 두드러져 허가이전부터 불법적 경로로 실리콘겔 유방 보형물을 들여와 시술하는 병원이 적지 않았다.
식약청이 지난 2005년 무허가 실리콘겔 보형물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형외과 11곳을 조사해 5곳에서 불법 사용행위를 적발하고 나머지는 수사의뢰한 사례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성형외과 의사는 “실리콘겔 유방보형물이 허가를 받기 전부터 많은 성형외과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좋다는 이유로 사용해왔다”면서 “학회 참석차 방문했던 현지에서 직접 사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따리상과 업자들이 국내에 들여와 병원에 접촉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음성적인 경로를 통해 수입된 만큼 PIP사의 제품이 얼마나 국내에 들여와 유통됐고 누구에게 시술됐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유방보형물을 제거해 확인하지 않는 이상 공업용 실리콘겔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번에 드러난 사례에서 해당 제품을 전문업자가 공급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최소한 이 업자를 통해 공업용 실리콘겔을 보형물로 사용한 피해자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관련 식약청은 유통경로를 파악해 같은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더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방보형물 파열이 유방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만큼 주기적인 MRI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프랑스 PIP사의 유방보형물은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65개국에서 30만~40만 명에 이르는 여성에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미 파산했고 프랑스 정부는 PIP 보형물로 수술받은 자국 국민에게 재수술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