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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2분기 감익을 고려해도 여전히 역대급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까지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부진은 인건비 증가 영향이 크다. LCC 4사 합산 영업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000억원 감소했는데, 이 중 인건비 증가분이 590억원이었다. 2019년 적자 당시부터 미뤄왔던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을 재개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더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항공수요는 시장 우려와 다르게 견조했다는 평가다. 2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3%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여행수요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먼저 피크아웃된 것은 공급 증가 속도”라며 “양대 국적사 통합에 따른 시장 재편 기회가 더 중요한 상황에서 가격을 포기하면서까지 점유율에 욕심낼 항공사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항공업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실적보다 투자자들의 무관심”이라며 “사실 1분기 역대급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부진했다”고 강조했다. 항공주 투자는 악재가 터진 이후의 바닥잡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2분기 부진에 더해 최근 엔 환율 상승과 지진 우려까지 몰리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여름과 추석연휴 실적 호조가 확인되는 4분기에는 지정학적 노이즈도 일단락되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