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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백과]쥐어짜는 통증 유발하는 월경통, '가임 여성 60%서 발생'

이순용 기자I 2020.05.02 09:09:21
[이슬기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월경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60%에서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자 골반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자궁의 가장 안쪽막인 자궁내막은 임신을 대비해 층이 두꺼워지다 임신을 안 하게 되면 원 상태로 탈락해 질을 통해 배출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월경이다. 그 이후 자궁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
이슬기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질이 나와 자궁을 수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월경통이다. 월경 주기와 연관성을 보이는 월경통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이다. 일차성 월경통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지만 이차성 월경통은 특정 골반 내 병소에 의한 월경통을 의미한다.

일차성 월경통은 월경 기간 동안 자궁의 과수축, 자궁혈류감소, 말초신경의 과민성 등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된다. 월경의 시작과 동시에 혹은 수 시간 전에 시작하며 최소 8시간에서 최대 72시간 지속될 수 있다. 통증의 유형은 주로 치골 상부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과 함께 요통, 오심, 구토, 신경과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약물이 효과적이다. 가장 효과적인 투여 시기는 월경 시작 1~3일 전이며 매 6~8시간마다 복용하여 지속적으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차단한다. 피임을 원하는 환자는 호르몬 피임제를 복용할 수 있다. 호르몬 피임제는 배란을 억제함으로써 월경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 외에 적당한 운동, 압박, 온찜질, 금연 등도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한 몸에 무리가 오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월경통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과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차성 월경통은 특정한 골반 내 병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주기성 골반통입니다. 통증은 보통 월경 1~2주 전에 시작되며 월경이 끝난 후에도 수일간 지속됩니다. 이차성 골반통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골반염 등이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 자궁경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이차성 월경통 또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호르몬 피임제가 치료제가 될 수 있고 이에 효과가 없으면 진단적 복강경을 시행해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경우 고농도 프로게스틴이나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한다.

월경통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학생의 경우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 성취도가 낮아질 수 있으며, 직장인의 경우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월경통은 반드시 치료돼야 하는 질환으로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월경통은 이차성 월경통일 수 있으니 산부인과에 내원한 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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