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2조 53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7조 8335억원과 비교하면 29.7% 감소한 규모다.
시장 위축을 주도한 것은 중국인 매출 감소다. 중국인 면세점 매출은 2021년 16조 7479억원에서 지난해 8조 2316억원으로 50.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인 매출은 8279억원에서 3조 2007억원으로 3.9배 증가했다.
한국인 매출은 2022년 1조 4262억원, 2023년 2조 6859억원, 2024년 3조 108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조 200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중국 이외 외국인의 소비도 늘었다. 일본인 매출은 2021년 107억원에서 지난해 2461억원으로, 미국인은 503억원에서 1809억원으로, 대만인은 237억원에서 168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다른 고객층의 성장만으로 중국인 매출 감소를 메우지는 못했다. 특히 면세점 이용객 한 명이 쓰는 돈도 크게 줄었다. 전체 면세점 매출액을 이용객 수로 나눈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21년 263만 4000원에서 2025년 42만 5000원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8월까지 41만 7000원으로 내려와 2021년과 비교하면 84.2% 감소했다.
외국인의 소비처가 면세점 밖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일반 매장에서 상품을 산 뒤 세금을 돌려받는 사후면세 환급액은 2022년 334억원에서 2025년 413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40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환급액의 97.9%에 이미 도달했다.
사후면세 환급 승인 건수도 2022년 204만 3000건에서 2025년 3922만 600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3661만 6000건이 승인됐다.
올해 8월 기준 국적별 사후면세 환급액은 중국인이 20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551억원, 일본 317억원, 미국 237억원, 싱가포르 102억원 순이었다. 중국인의 사후면세 환급액은 2022년 54억원에서 올해 8월 201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면세점 매출 감소 분을 상쇄하기엔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박수영 의원은 “면세점이 기존에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에 의존해왔다면, 이제는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 관광 외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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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280002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