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최 부총리는 비즈니스세션 거버너 연설을 통해 “최근 아태지역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분쟁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의 하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최근 개발환경 변화에 따른 ADB의 발전 방향을 제언했다.
먼저 최근 ADB를 비롯한 다자개발은행(MDB)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환경에서 ‘ADB 전략 2030’의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 발표된 기관 전략으로 ‘풍요롭고(prosperous) 포용적(inclusive)이며 복원력(resilient) 있고 지속가능한(sustainable) 아태지역’이라는 비전을 담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ADB가 1000억달러의 추가 대출여력을 확보한 것과 14차 아시아개발기금(ADF-14) 재원보충회의 결과 50억달러 상당의 재원을 조성한 데 대해 축하를 전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ADB 협조융자 규모를 약 3배로 대폭 상향하는 등 ADB의 재원확충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부총리는 ADB의 조직 운영 개혁 방안인 ‘새로운 운영모델’(NOM)에 대한 기대를 표하고 분권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ADB 연차총회를 통해 한국과 ADB가 함께 설립하기로 한 ‘기후기술허브’(K-Hub)에 대해서도 다른 회원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 부총리는 4일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만나 EDCF-ADB 협조융자 갱신 업무협약(MOU)과 ADB 신설 다자기금인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최 부총리는 “EDCF-ADB 협조융자를 기존 7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대폭 상향해 디지털, 그린 등 확대되는 개발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신규 다자기금에도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사카와 총재는 14차 아시아개발기금 재원보충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 것에 더해 EDCF 협조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다자기금에 설립멤버로 참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최 부총리는 “ADB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 한국인이 더 많이 진출해 ADB를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아태지역 핵심광물 및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공급망 강화에도 ADB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