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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열차 탈선 사고로 30명 사망…“테러 가능성도 조사”

김영은 기자I 2023.08.07 09:06:48

객차 17량 중 10량이 이탈…부상자도 100명 이상
당국 “탈선 객차에 남은 승객 구조차 중장비 동원”
“느린 속도에도 사고…기계 결함과 테러 모두 조사”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파키스탄 남부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3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기계적 결함 외에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나와브샤에서 열차가 탈선한 후 6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서 객차가 크레인으로 인양되고 있다.(사진=AFP)


6일(현지시간) AP통신, BBC방송과 파키스탄 매체 돈(DAWN)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나와브샤의 사르하리 기차역 부근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신드주에서 펀자브주로 향하던 급행열차에 있는 17량의 객차 중 10량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벌어졌다. 열차에는 약 100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고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여러량의 객차가 선로 밖으로 튀어나와 전복된 모습을 중계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바닥에 누워 도움을 요청하며 울부짖고 있었다. 한 부상자는 AP통신에 “가족 총 7명, 이웃주민 총 22명이 함께 탔는데 그중 4명밖에 찾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철도 당국 관계자는 구조 인력을 보내 승객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승객이 빠져나오지 못한 객차에는 중장비를 동원해 차문 개방을 시도하고 있다.

카와자 사아드 라피크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당시 기관사 진술에 따르면 열차는 약 시속 45~50㎞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며 “기계적 결함은 물론 테러 가능성도 있어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에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철도 탈선 사고로 총 1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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