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비(非) 커피전문점들이 저렴하고 질 좋은 커피를 출시하며 커피전문점의 입지를 위협하고 나서자, 커피전문점은 식사와 간식 메뉴를 다양화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잡을 전략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우리나라 옥고감’이라는 제품을 전국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옥수수와 고구마, 감자를 각각 한 조각씩 담아 만들었다. 고객이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직접 오븐에서 데워 제공한다. 먹기 편한 조각 형태로 바쁜 시간 커피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 기존에 팔던 바나나와 함께 메뉴가 늘어났다.
커피빈코리아는 강남 등 직장인이 많은 지역의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삶은 달걀을 메뉴로 선보였다. 하나씩 박스에 담겨 포장됐으며 개당 900원에 판매된다. 커피빈의 삶은 달걀은 매장에서 직접 삶아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탐앤탐스가 인절미를 넣어 만든 빵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들은 기존 베이커리 제품은 더 강화하고, 한 끼 식사로 가능한 샌드위치와 파스타뿐만 아니라 샐러드와 과일까지 팔고 있다. 커피 한 잔 가격의 객단가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메뉴를 다양화해 객단가를 높이고 있는 것.
업계는 앞으로 커피전문점들의 이색 메뉴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 가격을 올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색 메뉴 개발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커피전문점들은 이미 지난해 가격을 잇따라 올린 바 있어 올해 가격 추가 인상이 쉽지는 않다.
새로운 간식 메뉴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옥고감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옥고감의 판매가 예상 대비 두 배를 웃돌고 있다”며 “이색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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