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이르면 내주 초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통령실 2기 참모진이 출범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통령 비서실 교체는 4·10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쇄신 차원이다. 윤 대통령은 새 비서실장 인선 이후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서 국정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관섭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4·10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일제히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새 비서실장으로는 앞서 거론된 원희룡 전 장관, 김한길 위원장, 장제원 의원 외에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현 정부 초대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교체가 유력시된다. 다만 비서실장과 달리 국무총리 인선은 인사청문회를 겪어야 한다. 이 경우 원내1당이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 임명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국무총리 인선은 야당의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에 야당의 반대 목소리를 최소화하고, 정치경험이 풍부하고 정무적으로 노련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의원, 정진석 의원 등이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에서 권 의원은 용산에서 승리하며 5선, 주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서 6선을 밟아 당내 최고참 의원으로 자리잡았다. 5선인 정 의원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낙마하며 21대 국회를 끝으로 현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윤 대통령은 내주 초 밝히는 국정 쇄신 방향에 포함될 내용도 관심거리다. 총선을 앞두고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가 불명예 퇴진한 만큼 정무·홍보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으로 민심 이반이 나타났던 만큼 제2부속실 설치 방안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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