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적었다.
이날 미국에서 서울에 도착했다는 김 최고위원은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돼 모든 것이 늦어졌다”며 “이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불가능하고 반대”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된 이튿날인 14일 그는 결국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 이후 16·23·27일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며 자중했던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했다”고 말하며 다시 논란을 불렀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당내 최고 징계 수위를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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