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넷째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명의 응찰자가 몰린 경기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아파트 [사진=부동산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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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1월 넷째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은 경기 하남의 한 중소형 아파트였습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성남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아파트(7층) 전용면적 84.81㎡형은 1번 유찰 뒤 24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2억6000만원)에 근접한 2억5399만9900원(낙찰가율 97.69%)에 윤모씨가 낙찰받았습니다.
이 물건은 유찰로 인해 최저입찰가격이 1억 8200만원으로 떨어져 현재 전세 시세(1억 7000만~1억 9250만원)와 비슷해진 점이 응찰자를 끌어모은 원인으로 보입니다.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가 없어 경매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부동산 경매에서 감정가 3억원 이하로 권리관계가 깨끗해 진입장벽이 낮은 중소형 아파트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지난해 이후 법원 경매에 낙찰된 서울·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0%안팎으로 매매로 살 때와 거의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실제 이 아파트도 현재 매매 시세가 2억 5250만~2억 7500만원선으로 매물은 2억 5000만(3층), 2억 6500만원(16층)에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낙찰자는 각종 경매 비용과 세금,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것) 등을 감안할 때 매매로 사들이는 것보다 이득이 없어 보입니다. 또 해당 아파트는 하남 구도심 끝에 위치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고 입주연도(1995년)와 가구수(555가구), 층수(지상 13~20층), 대지지분(32.59㎡) 등을 감안해 향후 재건축 등을 고려한 투자 가치도 낮아보입니다. 경매는 절차의 복잡함을 감수하고 급매물보다 싸게 낙찰받는 것이 목적입니다. 감정가와 비슷한 가격을 응찰가로 써낼거라면, 인근 부동산업소를 찾아 매매 물건을 충분히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자료=부동산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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