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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후 시장 대응해야…이전까진 대형우량주·고배당주"

김인경 기자I 2023.10.30 07:40:01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번주에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는 만큼,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전까지는 대형 우량주와 변동성이 적은 고배당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FOM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황상 큰 변화는 없겠지만 그래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까지 코스피의 10월 수익률은 마이너스(-)6.6%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PER의 마이너스 기여도가 컸는데, 금리 급등에 따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 이번주 시장금리와 관련해 가장 큰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일 진행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특이한 사항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목표와 통화정책을 고수한다는 의지를 이미 밝혔기에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연준의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는지는 잘 살펴야 한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부상한 시장금리의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10년 금리가 5%선에서 반락했고, 그 과정에서 역전된 장단기 금리 차도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국내 시장금리가 미 국채 금리에 상당 부분 연동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도 한국과 미국의 금리 동조화에 대해 경계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주식시장 투자자라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이슈로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미국 금리에 의해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건 매우 불편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FOMC 결과를 보기도 전에 금리 방향을 예측하고 투자 포지션을 결정하는 건 상당한 부담이 뒤따른다”며 “FOMC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전부 확인하고 시장 대응에 나서도 지금은 전혀 늦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코스피는 많이 빠져 있고, 여전히 바닥 다지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여전히 공격적 포지션보다 수익 방어가 가능한 전략을 선호한다”며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 우량주와 저베타 고배당 매력을 보유한 금융주를 주목한다. 아직 전면적인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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