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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로는 김 위원장 집권 뒤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북한에 초대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 중 한 명이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미카엘로는 2012년 방북 당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를 만났으며 리설주가 임신한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2013년 방북 때는 리설주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딸을 낳았다는 말은 들었으나 아들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김정은을 만난 다른 서방 인사도 아들에 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김정은이 최근 동행하고 있는 딸 주애에 대해 자주 언급했으나 아들은 한 번도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이 과거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 재학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다.
미카엘로는 스위스 주재 포르투갈 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고 김 위원장은 당시 학교에서 북한 대사의 아들로 알려졌고 ‘박운’이란 가명을 사용했다.
지난 2020년 포르투갈 언론 ‘콘탁토(Contacto)’에 보도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학창 시절 김 위원장 집에도 자주 놀러가 게임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는 등 꽤 친분이 두터웠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베른에서 9학년 학기(2000년) 도중 중퇴하고 북한으로 돌아갈 때, 미카엘로에게 사실은 자신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일의 아들이고, 이름이 김정은임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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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로는 2012년 7월과 2013년 4월 평양을 방문했으며 김정은과 만찬에서 “동생인 김여정,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당시 평양 농구장에서 김정은과 농구도 했다고 밝혔다.
북한 권력체계 전문가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국장은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딸 주애를 군 행사에 동반하는 것이 후계자로 만들려 하는 행보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첫째를 아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반면 한국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 아들의 존재에 대해 “첫째가 있는지 없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