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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전북 김제 종오리 농장과 충남 예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번 겨울철 가금농장에서는 총 2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 지역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5건이 나왔다. 축종별로는 오리가 15건, 산란계 10건 등 순이다.
이번 발생 농장은 종오리 약 8000마리롸 산란계 약 72만마리를 사육 중이다. 중수본은 의심 가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중 사람·차량 이동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쉬워질 수 있는 만큼 소독 등 방역에 소홀할 경우 가축전염병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중수본은 진단했다.
가금 사육농가는 설 연휴 기간에도 출입 차량 2중 소독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세심히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연휴 기간인 지난 30일 전남 영암군 상황실과 영암군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고병원성 AI와 ASF 가축전염병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고병원성 AI 영암 내 다양한 가금 축종에서 지속 발생하고 야생멧돼지 ASF가 강원 정선·영월, 충북 보은·충주·제천 등에서 지속 발견되고 있어서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영암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영산강, 영암호 등 큰 철새 도래지가 있어 방역 위험 요소가 많다”며 “소하천 주변 도로 소독과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철저히 실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또 “언제든지 전남지역 양돈 사육농가에서도 ASF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내부울타리, 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등 강화된 방역시설을 신속히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암군 거점소독시설에서는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모든 축산차량은 축산농장·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차량 내·외부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