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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 관계자는 “임단협 합의는 그동안 KG그룹이 보여준 행보에 임직원이 화답한 결과”라며 “인수 이후 2년여 동안 노사가 손발을 맞춰오면서 상호 신뢰가 쌓여 합의안 도출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합강관 업체 세아제강(306200)도 지난 7월 2년 연속 임단협을 분규 없이 체결했다. 세아제강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데 이어 2년 연속 교섭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세아제강 측은 매달 노사공감소통회의와 조직문화개선 노사TFT 회의 등 상시적인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사전 조율을 통해 교섭 없이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신상근 세아제강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더욱 발전된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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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의 잇따른 무분규 타결에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 업계 1~2위 철강사의 임단협 진행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부에선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4조 2교대 전환’·‘통상 시급 32.7% 인상’ 등을 담은 ‘임금제도 개선위원회 의견일치 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전체 조합원의 69.57%가 반대하면서 해당 안은 부결됐다. 현대제철 노사는 임금제도 개선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임단협을 올해 4월에서야 체결했다.
포스코 노사도 지난 5월 첫 상견례를 한 이후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