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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마늘 넣고…” 한국식 ‘오이 샐러드’, 아이슬란드서 ‘대박’났다

권혜미 기자I 2024.08.24 13:04:28

英BBC “아이슬란드, 오이 품귀 현상”
인플루언서 ‘오이 샐러드’ 요리 영상 화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한국 스타일의 ‘오이 샐러드’ 레시피가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유행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는 “아이슬란드의 상점에서 오이가 동이 나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로건 모핏 SNS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현지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오이 품귀 현상은 ‘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을 가진 캐나다의 인기 틱톡커 로건 모핏으로 인해 생겼다고 전해진다.

로건은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갖춘 인플루언서다.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김치, 보쌈 등의 비롯한 각종 한식을 뚝딱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로장금’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오이 레시피 영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얇게 썬 오이에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은 레시피다.

이 영상은 2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로건의 틱톡 팔로워도 550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체인 ‘하가우프’ 식품 관리자는 BBC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말고도 참기름, 고추기름 등 레시피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의 판매도 두 배로 늘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다만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지금의 오이 품귀 현상에는 틱톡 레시피 유행 외에도 학교 개학과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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