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82.7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8달러(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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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승으로 WTI는 지난 10월 31일 이후, 브렌트유는 10월 27일 이후 각각 4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잇따르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간 원유 수출을 하루 330만 배럴로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감소 우려를 키웠다.
이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12월에 이어 1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공급 측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했다. 앞서 17만배럴가량의 원유를 처리하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의 슬라뱐스크 정유 공장과 러시아 중부 사마라 지역의 시즈란 정유 공장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잠정치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러시아 정제 역량의 15%가 정제 처리에 차질을 빚었다”며 “러시아 당국이 이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단기적으로 원유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5.0%와 작년 12월의 6.8%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예상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지속해서 지배적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