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 -2.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2.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50%를 기록한 것을 짚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50.2로 전월 46.8 대비 큰 폭 반등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가 크게 확대되면서 서프라이즈 견인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에 물가 하락세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평이다.
이에 연준의 금리인상이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9%, 2년물 2.7%까지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점 기록했다. 금리 급등에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확대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모두 3% 이상 급락했다”며 “메타의 경우 인증배지를 획득할 수 있는 ‘메타 베리피드(Meta Verfied) 유료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홈디포와 월마트는 2023년 가이던스 부진하게 발표하면서 높은 물가 레벨에 대한 부담을 반영. 팩셋 전망치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2023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전년대비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 연말연초 4.4% 증가율 대비 하락한 수치다.
미국 주식시장은 무착륙 기대감과 연준발 침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특히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PMI 지표 서프라이즈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더 크게 반영된 것이란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 이전까지는 미국 주요 하드데이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기간 조정 압력 견인할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월대비 하향 조정수 횡보 중이며 상향 조정수 점차 많아지고 있어 펀더멘털 바닥 통과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