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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최고치 경신, 정부 “식량안보 정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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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2.04.09 14:19:33

FAO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12.6%↑
우크라이나 사태에 곡물·유지류 강세…수급 차질
농식품부 “원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공급망 확보”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식량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영향으로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강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9으로 전월(141.4포인트)대비 12.6% 상승했다.

품목군별 가격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의 곡물가게. (사진=연합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1996년 지수를 도입한 후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시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70.1로 전월(145.3포인트)대비 17.1% 상승했다. 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쟁으로 수출이 차질을 빚고 미국의 작황 우려 등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 예상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전월(201.7)보다 23.2% 상승한 248.6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바라기씨유 수출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팜유·대두유·유채씨유는 해바라기씨유 공급 차질과 원유 가격 상승, 남미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감소 우려 영향에 모두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120.0으로 전월(114.4포인트)보다 4.8%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지만 서유럽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가금육은 주요 수출국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지 도축용 소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데 전세계 수요가 높게 유지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서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생산량이 국제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월(141.5)보다 2.6% 상승한 145.2를 기록했다. 버터·분유는 아시아 국가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서유럽 국가 수요도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7.9로 전월(110.5)에서 6.7% 상승했다. 설탕은 유가 급등에 따른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 전망 등에 가격이 올랐다.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86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0.8%(220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기간 1.0%(2870만t) 증가한 27억8920만t으로 예상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5070만t으로 같은기간 2.4%(1970만t) 증가할 것으로 봤다.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이미지=농식품부)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곡물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단위로 주요 곡물 재고, 시장 동향 등을 점검 중이다.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 등 국내 관련 업계는 6~9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입찰을 통해 추가 소요 물량도 확보하고 있다.

국제곡물 가격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는 2.5~3.0%에서 2.0~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사료곡물 대체 원료에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은 겉보리 6만t에서 25만t, 소맥피 3만t에서 6만t으로 증량했다. 수출국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부·코트라와 협력해 주요 곡물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추가 금리 인하, 지원 규모 확대 등 업계 부담 완화 조치를 적극 발굴·시행할 계획”이라며 “밀·콩 등 국내 생산·비축을 확대해나가고 민간업체의 해외곡물 공급망 확보 지원 등 식량안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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