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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는 변 사진은 하루에 최대 100건이다. 전에는 일일 400건까지 분석했는데 줄였다. 분석의 질을 높이고자 양을 제한한 것이다. 의뢰가 몰리는 것은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이 서비스에 대한 순 추천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88점이다. 서비스를 0~10점까지 점수를 매겨, 만족(9~10점)에서 불만족(0~6점)을 빼서 얻은 숫자이다. 정 소장은 “분석을 시작하고서 70점 후반을 계속 유지했고 작년에는 84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또 다른 역할은 매일유업 특수 분유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선천성 대사이상증 아이를 위해 만드는 제품이다. 신체 결함을 안고 태어난 이 아이들은 일반 분유를 먹지 못한다. 1999년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특수 분유 8종·12개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극소수를 위한 맞춤형 분유 제작도 지원한다. 이 제품으로도 도움 받지 못하는 더 희귀한 병을 앓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먹는 아이도 소수(신생아 5만 명 중 1명꼴로 발병)라서 돈이 안 되는 사업이다. ‘한명의 아이라도 소외받으면 안 된다’는 매일유업의 사명감에 따라 적자를 감수한다. 정 소장은 “특수 분유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성인으로 자라더라도 뇌손상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유를 먹던 아이가 대학생으로까지 자라서 이제는 가수를 꿈꾼다”며 “매일유업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정 소장은 성인 식품에 주력한다. 결국엔 아이를 위한 일이다. 건강한 부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이 상식이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성인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했다. 제품을 설계하고 영양 균형을 잡는 작업을 정 소장과 연구소가 맡았다.
그는 “최근 노산이 많아지면서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는 산모가 3명 중에 1명뿐”이라며 “미숙아가 늘어나면 자연히 고위험 임신부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부터 출산까지가 정상이려면 부모가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소아과 의사 출신이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현직에 있다가 2009년 매일유업에 입사했다. 병원만큼 매일유업에서 보람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한명의 아이를 진찰하는 것보다, 여러 명의 아이를 위한 연구를 하는 것도 보람되다”고 한다. 이런 사명감으로 12년간 아기 똥과 씨름했다. ‘똥 박사’ 정 소장은 말한다. “똥 보면서 마시는 모닝커피 맛이 최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