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문자' 논란 속…與당권주자들, 릴레이 타운홀미팅

조민정 기자I 2024.07.06 09:30:18

與대표 후보들, 타운홀미팅 참석해 질의응답
한동훈, 추가 공방 ''주목''…진실 공방전으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를 받고도 반응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읽고 씹었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6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릴레이 타운홀미팅을 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소장파 모임 ‘첫목회’ 등이 개최하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한다. 타운홀미팅은 후보 간 상호 토론이 아니라 후보자들이 차례로 참석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후보들을 상대로 당 혁신·개혁 방향과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이 추가 공방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앞서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4·10 총선 당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에 답장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는 지난 4일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4·10 총선을 앞두고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던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위원장의 무응답에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한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지만 진실 공방전으로 번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동훈 캠프는 방송 직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되었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튿날인 5일 그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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