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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유가는 재차 상승했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이날 종가는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이 해당 사실을 부인한 만큼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밝히는 데다 얼키고설킨 중동 지역 갈등이 어떻게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 중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며 1조5000억원 규모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중 6000억원은 선매출 규모이다. 선매출은 신규물 발행 전부터 지표종목과 차기지표종목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장 중 오전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 출회가 예상된다.
휴장 이후 중동 지정학적 변수가 추가된 만큼 시장 변동성은 재차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부담스러운 고유가를 더욱 심화시켜 당장의 금리 급등, 매우 먼 미래의 금리 하락이라는 고변동성을 만들 것”이라면서 “미국채 10년물은 기술적으로 5.3%에서 1차 기술적 기로를 맞이할 것이며 상하방으로의 진행 여부에 따라 극도의 변동성을 경험할 수 있으니 당분간 관망세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장 변동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은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연준 투표권을 보유한 인사가 채권 금리 상승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7.1%에서 12%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