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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부문에서는 CJ ENM의 ‘어쩌면 해피엔딩’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객석 점유율 93%에 달하는 놀라운 흥행 성적으로 주목받았다. 5개월 간격으로 초연과 재연 무대를 연이어 올렸던 라이브의 ‘마리퀴리’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창작뮤지컬의 좋은 성장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클래식에서는 발이 묶인 해외 연주자들을 대신해 국내 연주자들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취소 위기에 처했던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은 예술의전당의 개최 의지와 교향악단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극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국립오페라단의 ‘피델리오’는 드로잉 아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에 게임 요소를 접목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메타 퍼포먼스:미래극장’, 2시간으로 압축한 공연으로 전통적 완창판소리의 틀을 깼던 입과손스튜디오의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75만6600여 명을 기록하며 온라인 공연 시대를 앞당겼다.
오는 3월 30일 시상식을 앞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지난 한 해 공연계가 주목했던 작품들을 추천작으로 냈다. 지난해 무대에 올랐던 작품 가운데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에서 두 작품씩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