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호주 멜버른서 한류박람회 열어 지난 5년 간 화장품 253%, 식품 39% 수출 급증 韓기업 101개사 참가…현지서 계약·MOU 성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K컬처와 K소비재 인기가 대양주 대륙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호주시장 공략을 위한 소비재·문화 종합 마케팅 행사가 열렸다. 높은 구매력과 다양한 소비자층을 갖춘 호주를 대양주 수출 확대의 거점으로 삼고, 현지 유통망 확보와 판로 개척에 나서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대양주에서 처음 개최한 호주 한류박람회에서는 1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코트라)는 산업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지난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사흘간 호주 멜버른 쇼그라운즈에서 ‘멜버른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한류박람회가 대양주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는 높은 구매력과 다양한 소비자층을 갖춘 시장으로 한국 소비재의 주요 수출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6만5000달러이며 전체 인구의 32%가 해외 출생자다. 친환경·건강·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하면서 한국 화장품과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멜버른 쇼그라운즈에서 K-컬처와 소비재를 결합한 종합 마케팅 행사인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 ‘2026 멜버른 한류박람회’ 수출상담회 현장의 모습.(사진=코트라 제공)
호주시장은 한국과의 교역도 활발한 편이다. 2025년 양국 교역액은 463억 달러에 달했으며, 호주는 한국의 6대 교역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대호주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47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600만달러로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 수출도 1억8600만달러에서 2억5900만달러로 39% 늘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소비재·콘텐츠 기업 101개사와 호주 및 동남아·대양주 바이어 144개사 등 2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마트와 신세계,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무신사 등 주요 유통기업과 온라인 역직구 플랫폼도 참여해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1235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체결된 수출계약과 MOU는 32건으로, 금액은 1800만달러에 달했다. 천연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호주 바이어와 38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시·판촉 행사에는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 등 1만여명이 방문했다. 한국 화장품과 식품, 의류, 생활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케이팝 공연 등이 마련돼 한류에 대한 관심을 실제 제품 구매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에 맞춰 호주 소비시장의 특성과 진출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도 발간했다. 한·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현지 소비 성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 한류를 접목한 마케팅 등을 주요 진출 전략으로 제시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K-소비재 시장이 핵심 경제협력국인 호주와 대양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11월 5일부터 사흘간 멜버른 쇼그라운즈에서 K-컬처와 소비재를 결합한 종합 마케팅 행사인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 개막식을 진행한 이후 (오른쪽부터) 토니 라투프 헤어하우스 공동창업자, 위너 김진우, 빈센트 야오 오리엔탈 머천트그룹 부회장, 위너 강승윤, 글래디스 류 멜버른 시의원, 나성화 산업통상부 무역정책관, 강경성 코트라 사장, 엘리샤 리 모나시 부시장, 위너 이승훈, 이수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사업처장, 오진관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 멜버른분관 총영사, 리즈 그리핀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