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어렵다던 백강현 父 “후원금 싱글맘 주겠다”

이준혁 기자I 2023.09.30 13:28:59

비난 거세지자 해당 영상 삭제
"반성 중...지적 받아들이겠다"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영재 백강현 군 아버지가 지난달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가운데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싱글맘에게 주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8일 백 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됐다. 이 영상은 현재 비공개된 상태다.

영상에는 백 군 유튜브 채널 진행을 맡게된 썸머라는 여성이 나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유튜브 후원금, 채널 광고 수익 등을 어떻게 관리할지 이야기했다.

이어 후원금을 전달받을 예정인 여성이 등장해 자신이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강현이에게 후원된 건데 왜 다른 일에 사용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미혼모 인터뷰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다. 제발 강현이 장래를 위해 사용해 달라. 이게 후원자들이 후원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백 군 측은 “실질적으로 후원을 해주시는 멤버십 회원분들께는 개별 게시판을 통해 별도로 이미 말씀드린 사항”이라며 “많은 멤버십 회원들이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변론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비난이 거세지자 백 군 측은 “싱글맘 관련 영상의 진행자 및 출연하신 싱글맘에게까지 비난의 댓글이 이어져 싱글맘 후원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다”고 전했다.

이어 “후원해 주신 분들과 구독자님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떠한 비난에 대해서도 감수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후원금을 온전히 강현이를 위해 쓴다 한들 비난하는 분들이 없겠냐마는, 후원금을 좋은 뜻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상 자체도 터무니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 군 부친은 지난달 아들의 서울과학고 자퇴 소식을 전하면서 생계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상실했다.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라며 “유튜브 활동은 수익을 위해 하고 있다. 한 달 평균 수익이 10만원 정도인데 그만한 돈도 저희에게는 단비”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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