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3일 피치가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과 미 정부 부채 부담 급증 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을 짚었다. 다만 2011년과 달리 미 실업률은 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3.6%로 완전고용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 경기 펀더멘탈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용등급 강등 학습효과, 미 경기 및 국내증시 펀더멘탈 개선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이 금융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더딘 한국 수출 회복세와 맞물려 대내외적 뚜렷한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고물가 지속 가능성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비 유로존 경기 펀더멘탈이 약화되고 있는 점과 미 신용등급 강등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일본 증권거래소 중심으로 기업들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기업들도 화답하며 증시 강세를 이어왔다. 다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다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미국도 일시적 영향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고용 및 소비에 여전히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지지되는 구간”이라며 “경기 연착륙 가능시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성장 및 이익이 담보되는 빅테크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나 미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점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누적된 중국 정책 모멘텀은 신흥국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점진적 상승이 기대되며, 정책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민감주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중국 증시가 미 증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미 신용등급 강등 이후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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