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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의 날씨는 한낮에도 영하 5도 수준의 ‘한파’가 예고됐지만,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충청권,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까지 전국 각곳에서 참여자들이 모였다. 주최측은 약 2만여명이 행진 및 시청 앞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촛불행동 측은 전날 이태원 참사 49재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추모의 뜻을 보이는 대신 트리 점등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촛불행동에서 나온 발언자는 “바로 어제가 49재고,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럼에도 점등 행사에 참여해서 웃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잠이 오지 않는다, 퇴진이 추모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이어가던 촛불행동 측은 본행사가 열리는 시청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맨 앞에는 꽹과리와 북 등을 든 풍물패가 섰고, 이후 세 대의 트럭을 따라 시민들은 ‘추모가 퇴진이다’, ‘국민들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등이 쓰인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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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촛불행동의 집회를 막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9주째 용산을 찾고 있으며 지금 이 자리는 물론, 녹사평과 이태원 인근에도 24시간 집회 신고를 통해 선순위를 얻어 놨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허락하지 않으면 촛불행동 등이 집회를 할 수 없도록 봉쇄 작전을 이어가겠다”고 외쳤다.
한편 경찰은 이날 행진에 대비하기 위해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약 53여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와 교통 관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