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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는 이날 100개 이상의 주요 광고주들과 계약을 맺었다며 광고를 포함하는 디즈니+ ‘베이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독료는 한달에 7.99달러(약 1만원)다. 가입자는 콘텐츠 시청 1시간당 광고를 4분 정도 봐야 한다.
이는 경쟁사이자 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지난달 출시한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6.99달러)보다 1달러 비싸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정체 상태를 보이는 가입자수 증대와 수익성 확대 등을 위해 광고를 삽입한 저가 요금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광고료와 함께 저가 요금제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구독료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월트디즈니는 자사가 보유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광고 삽입형 버전을 묶은 번들 상품도 함께 내놨다. 예를들어 광고를 포함하는 디즈니+와 훌루를 묶은 ‘디즈니 번들 듀오 베이식’은 9.99달러(약 1만3000원), 디즈니+·훌루·ESPN+를 묶은 ‘디즈니 번들 트리오 베이식’은 12.99달러(약 1만7000원)다.
회사측은 “디즈니+ 베이식은 소매, 의류, 자동차, 금융 등의 부문에서 100여개 광고주와 새 요금제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시청자들이 같은 광고를 하루에 2번 이상 보지 않도록 광고주들에게 다양한 버전의 광고 제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은 종전보다 3달러 인상한 10.99달러(약 1만4000원)로 책정했다.
최근 약 3년 만에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로버트 아이어(애칭 밥 아이거)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가입자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케팅과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지출로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대신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추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