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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온라인 시험 부정 잡는다..삼성이 지원하는 사내벤처는?

김상윤 기자I 2022.05.01 11:00:00

필로토, AI캐릭터로 스마트기기 사용습관 교육
에딘트, AI로 온라인시험 부정 관리 감독 기능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우수 과제로 뽑힌 `필로토` 팀이 AI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2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번에 독립하는 스타트업은 △AI(인공지능)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필로토’(Piloto) △온라인 시험을 AI가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에딘트’(EdInt) 등 두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자 경영진과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2015년부터 59개 C랩 과제의 분사·창업을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필로토는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이다. AI 캐릭터는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을 파악해 눈높이에 맞춘 쉬운 표현으로 대화한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스스로 사용 시간을 정하고 종료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게 도와준다.

필로토는 개발 초기부터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임상실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딘트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채용과 대학 시험 등이 온라인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사업을 구상했다.

에딘트가 개발한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는 사물 인식 기술,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최자, 감독관, 응시자 모두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온라인 시험을 응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가 응시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부정행위가 감지되면 감독관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시험 종료 후에는 상세 보고서를 제공하고 시험 영상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론칭데이에는 C랩 스핀오프 창업 1세대인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솔티드’ 조형진 대표와 메타버스 스타트업 ‘모픽’ 신창봉 대표도 참여해 지난 7년간의 사업 경험을 나누고 신규 스타트업들에 조언을 건넸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게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선배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신창봉 모픽 대표는 “처음 하는 사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C랩 선배들과의 네트워크와 노하우 전수를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 사내 스타트업 ‘에딘트’ 팀이 AI 온라인 시험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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