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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8일 “이전까지 50일 정도 입원한 환자들이 꽤 있었으나 31번 환자가 오늘 51일째 입원해 가장 오래 입원한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환자든 장기입원의 경우 입원 당시부터 중증의 경과를 밟았던 사례가 많이 있다”면서 “문헌이나 논문에 나온 외국사례라든지 우리 내부 경험 등에 의하면 경증이라면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 3주, 4주 또는 31번 환자처럼 좀 더 길게 진행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아직도 계속 기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기간이 길어 병원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JTBC는 “31번 환자가 입원 중인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은 하루 병실료가 1인실은 40만 원, 다인실은 22만 원가량”이라며 “진찰료와 시술료를 더하면, 31번 환자의 진료비만 2000만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확한 병원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31번 환자를 포함한 신천지 교인 전체를 따지면 이들에 대한 치료비는 수백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 교인 확진자만 4200명이 넘기 때문이다.
이들의 치료비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정부 또는 지자체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신천지 교인의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해선 안 된다’는 청원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대구시는 31번 환자 등 신천지 교인 병원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