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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PL 현지화 속도 내는 현대로템…폴란드산 위장막·교량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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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9.13 1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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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MSPO 2026서 K2PL·계열전차 전시
완제품 수출 넘어 생산·정비 생태계 구축 본격화

[키엘체(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이 8~11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에서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앞세워 현지 생산과 공급망 협력 청사진을 공개했다. 완성 전차 납품을 넘어 폴란드 업체와 생산·정비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장기적인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산업과 함께 만들고, 폴란드를 위해 준비한다’는 슬로건 아래 K2PL존을 마련했다. K2PL은 폴란드군의 운용 요구와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개조 개발되는 전차다.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할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APS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트로피’ 체계를 기반으로 소프트킬과 하드킬 방식을 결합한다. 전시장에는 장애물개척·구난·교량전차 등 계열차량도 배치됐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폴란드 방산업체들과 진행 중인 현지화 협업을 처음 공개한 데 있다. 현대로템은 현지 업체 미란다의 이동형 위장체계(MCS)를 K2GF에 적용해 선보였다. 전차가 위장막을 장착한 채 기동·전투할 수 있으며 야간투시장비와 열상감시장비, 지상감시레이더 등에 탐지될 위험을 낮춰준다. 폴란드 업체 오브럼과 개발 중인 폴란드형 교량전차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전장 환경에 맞춘 교량 장비를 폴란드에서 공급받으면 마모나 손상 때 부품 교체와 정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8~11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에서 현대로템이 폴란드형인 K2PL 버전과 계열전차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
8~11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에서 현대로템이 폴란드형인 K2PL 버전과 계열전차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
현지 생산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 와벤디와 K2PL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K2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기술 이전, 탄약·예비부품 등 후속 군수지원, 부마르 인력의 정비 실습 등이 협력 대상이다.

무인·대드론 분야에서도 현지 협업을 넓혔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는 폴란드 ZMT의 RCWS를 탑재했고, 30t급 차륜형장갑차에는 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 다층방호체계를 적용했다. 폴란드 제철소 후타 쳉스토호바와 K2PL 전차용 장갑강판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기술 적합성 평가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양국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상징적인 결과물로 양국 방산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폴란드의 안보 파트너로서 현지 생산을 차질 없이 이행해 폴란드의 평화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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