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부활?…'독감 비상'에 무료접종 확대까지[동네방네]

함지현 기자I 2025.01.18 07:00:00

마포, 무료 예방접종 국공립 어린이집 종사자 등까지 확대
성동구,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자발적 참여도 유도
"각종 질병으로부터 구민 보호 위해 최선"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마포구)
18일 자치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마포구에 거주하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구립 노인사회복지시설 종사자까지 확대한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대상자는 마포구 보건소와 지역 내 4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기간은 4월 30일까지다.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신분증과 재직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가지고 가야 한다.

기존 무료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마포구에서는 176곳의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접종에 사용하는 4가 백신은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유사한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크다”며 “예방접종과 함께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지난 16일부로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방역 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 고시’를 내고, 법정 감염취약시설인 장기요양기관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에는 종사자 및 방문자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법정 감염취약시설은 아니라도 복지관·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 65세 이상 어르신과 영유아, 임산부와 같은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거나 구청·보건소 등 공공시설, 그리고 청소년들이 밀집한 채로 장시간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인 학원에도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캠페인 등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실외라도 밀집한 상태로 다른 사람과 접촉할 위험이 큰 공연이나 집회와 같은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특히 성동구청 및 구청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모든 실내 행사에는 선도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다만 구는 현장의 혼선이 우려되는 만큼 이달 말까지를 계도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계도기간 동안에는 단속 대신, 구민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구민들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 중구와 관악구 등 다른 자치구들도 학교, 취약시설, 의료기관등에 독감예방 홍보 강화하고 독감예방주사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구청·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마스크 착용 후 근무를 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설 명절을 전후로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유행이 금방 지나가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염병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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