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위원장은 연수 기간 내내 여행사로 인해 불평불만을 했고 일행들을 계속 불편하게 했다”며 “함께 간 공무원들이 식사 중인데도 자신의 자리로 불러 의전 문제로 혼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 마지막 날에는 (임 위원장이) 입에 담기 어려운 독설을 했다”며 “‘누구든지 (한국으로) 돌아가서 연수 중에 있었던 일을 발설하면 주둥이를 쫙 찢어버리겠다’고 독기 품은 표정으로 강한 어조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동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가방을 들게 하는 갑질과 다른 폭언들도 있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그는 “연수를 함께 다녀온 공무원들을 포함한 일행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임 위원장도 신상발언을 통해 해외연수 중 갑질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반박 발언을 했다. 임 위원장은 “이동할 때 공무원에게 여행 가방을 들라고 한 적이 없고 의정 문제로 갑질을 하지 않았다”며 “공무원에게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 시의원이 말씀해 제가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의회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다”며 “다녀와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통화도 했고 연수가 좋았다는 말씀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이 제기한 폭언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지난달 국내 의정 연수 기간에 민주당 소속 남성 시의원이 술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시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논란이 경찰 수사로 번지자 남성 시의원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의원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