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씨에스윈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3505억원,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246억원으로 나타났다”면서 “매출은 추정치 대비 소폭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추정치 100 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미국법인의 IRA 보조금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약 170 억원 수준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미국법인은 비수기로 인한 낮은 매출과 재산세와 일부 일회성 손실 때문에 올 1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AMPC가 계상되면서 120억원 이상의 영업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2분기에는 미국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증가와 비례해서 늘어나는 AMPC, 포르투갈법인의 물량확대, 터키법인의 높은 이익률 때문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IRA 보조금 효과가 가세하면서 씨에스윈드의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씨에스윈드는 미국 법인의 풍력 타워 생산으로 올해부터 IRA 의 보조금인 AMPC를 수령한다. 추정금액(터빈업체들에게 일부 돌려주는 금액 제외한 수치)은 2023년 801억원, 2024년 1102억원, 2025년 1438 억원에서 2029년 275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풍력 타워 생산능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씨에스윈드의 증설 분도 완공시 풀가동 될 확률이 높다.
그는 “AMPC 반영으로 인한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이 기존 추정치 대비2023년 44%, 2024년 40%, 2025년 36%에 달한다”면서 “그만큼 씨에스윈드의 향후 실적에 미국법인의 AMPC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셀업체들과 태양광업체들도 AMPC 를 수령하지만, 미국 비중이 높은 씨에스윈드의 실적 변화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AMPC에 이어 내년부터는 유럽의 탄소제로산업법(Net-zero Industry Act)과 리파워유럽연합(RepowerEU) 정책으로 씨에스윈드의 포르투갈과 베트남법인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보는데 실적 가시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며 “상장후 가장 화려한 이익 성장이 향후 10년간 전개되는데, 주가에 반영은 안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