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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최고위원은 1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단일화를 하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영하 변호사에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 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간 “유영하 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서 단일화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혔었다.
단일화 조건으로는 △경선 룰에 맞추어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를 결정, 패한 후보는 즉시 경선 후보 사퇴 △책임당원 투표는 기 배부된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활용해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시민여론조사는 시간상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므로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 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선관위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내일(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월요일인 18일에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뤄져야 21일과 22일 실시되는 경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20일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면서 “비상식적인 주장만 없다면 단일화의 과정은 어렵지 않다. 유영하 변호사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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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 변호사 측은 김 전 최고위원의 제안에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