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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는 문래동 수질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된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 상수도관 1.75㎞를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래동 적수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민관합동조사단은 “1973년 부설된 700~800㎜ 1.75㎞ 배수본관의 노후화에 따른 이탈 물질이 유입된 것”이라고 사고원인을 분석했다.
시는 이 구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 원을 금년도 추경예산으로 확보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의 근본적인 수질사고 요인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정비하는 노후 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 1000세대에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또 자재는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로 시공한다. 수계전환이 이미 완료돼 단수로 인한 급수불편 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당산로·경인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공사가 시행되지만 본 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의 통행 불편이 예상되므로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아울러 시는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노후관 138km를 2020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행정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본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의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고 깨끗한 아리수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