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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전 노사 벼랑끝 대화, 결단코 파국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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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6.05.18 05:00:00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로 예고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노사간 교섭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의 1차 사후조정 실패에 이은 2차 사후조정이다. 오늘 오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이번 사후조정은 파업 여부를 가를 마지막 노사간 담판이다. 1차 사후조정 실패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 양측과 잇달아 만나 추가 협상을 압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해외 출장 도중 급히 귀국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대화 재개에 힘을 보탰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기준과 제도 개편을 놓고 노사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2차 사후조정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사용하고, 연봉의 50%인 초과이익성과금(OPI)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OPI 제도를 기존대로 유지하되 업계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는 특별포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노조는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분배율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성과급 제도의 유연성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금액만을 놓고 보면 절충의 여지가 없지 않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노조 요구안과 사측 제시안은 각각 1인당 평균 6억원과 4억원 수준이다. 노조가 영업이익 중 성과급 비율을 다소 낮추는 대신 일부를 주식으로 받는 방식에 수용적인 것으로 알려져 6억원과 4억원 사이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중간이라 하더라도 남들은 평생 벌어서 쓰고 남길까 말까한 금액을 단 한 해 성과급으로 챙긴다는 점에서 사회적 위화감을 초래할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성취는 그들 노사만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인프라 건설과 세제 혜택 등으로 국가가 적극 지원했고, 인력 양성과 공급에서 국민적 뒷받침이 있었다. 게다가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영원한 것도 아니다. 자해적인 파업으로 생산 라인을 멈출 계제가 아니다. 노사가 어리석은 공멸의 길보다 현명한 공존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삼성전자 노사가 사회 공헌에도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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