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동력은 경기 회복이 아닌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와 제품 경쟁력”이라며 “경기 우려가 존재하는 국면에서 AI 경쟁력이 강점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2026년 2분기까지 이어질 장기 호황 속 펀더멘털 관점에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가격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고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리라고 봤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6조 90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4% 늘어난 18조 6000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PC·모바일 수요의 더딘 회복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도 “해당 구간에서도 AI 제품 경쟁력 기반의 호실적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생산 업체들은 무리한 출하를 지양하고 있어 ASP가 탄탄할 수밖에 없고, 특히나 HBM과 고용량 eSSD 판매 효과로 상승 폭이 부각되리란 전망이다.
또 올해 4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고, 고용량 eSSD 역시 내년 초부터 128TB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내 우위가 이어지리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경쟁력이 경기 우려 구간에서 탄탄한 실적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24조원, 내년 영업이익은 48조원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