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이었던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 1959년 9월 12일 발생한 사라는 15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쳤는데 당시 부산에서 측정된 사라 중심기압은 951.5hPa이었고 풍속도 50㎧에 달했다.
사라는 국내에서 849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를 냈다. 일본 미야코섬에서도 10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사라에 의한 인명피해는 총 1000명에 달했다.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2002년 8월에 닥쳤던 ‘루사’ 역시 큰 피해를 입혔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강원을 중심으로 피해를 입혔는데 사망·실종자는 246명에 달했고 8만8000여명이 이재민으로 내몰렸다. 재산피해액만도 5조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루사가 많은 비를 내리면서 피해를 키웠다. 2002년 8월 31일 강릉에 870.5㎜ 비가 내렸는데 아직도 깨지지 않는 우리나라 역대 일강수량 최고치 기록이다.
이듬해 9월 불어닥쳤던 매미 역시 4조2225억원의 피해를 끼쳤는데 매미도 가을에 발생된 태풍이다. 정우식 인제대 대기환경정보공학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9~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비율은 1954~2003년 20%에서 2002~2019년 31.6%로 급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힌남노에 대해 최고 단계의 대응 태세를 지시했다.